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 완화(QE2) 정책으로 달러화 과잉 공급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새로운 금본위 제도가 제안됐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8일 파이낸셜타임스에 기고한 `G20는 브레턴우즈 너머를 봐야 한다`는 제목의 기고에서 "이번 서울 G20에서 상호 협력적인 통화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새로운 금본위 기축통화 시스템을 제안했다.
그는 "새로운 시스템에 달러화,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그리고 국제화되고 있는 중국의 위안화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시스템에 금을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및 향후의 통화 가치에 대한 시장 기대와 관련한 국제적인 준거 기준으로 삼자"고 제의했다.
졸릭 총재의 주장은 FRB가 6000억달러의 2차 QE2 조치를 단행하면서 달러화의 기축통화 남용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내년 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프랑스가 기축통화 다각화를 비롯한 국제 통화시스템 개혁을 모색하면서 기축통화 논쟁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프랑스가 G20 의장국을 맡는 1년 동안 국제 통화 시스템을 매우 신중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기축 통화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브레턴우즈 시스템이 달러화에 대한 금의 가치를 평가한 후 달러화에 다른 나라 통화를 고정하는 환율제도였다면 졸릭 총재의 제안은 5개국 주요 통화를 금 가치에 연동하자는 점이 다르다.
[워싱턴 = 장광익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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