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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2, 2011

[매일경제] 한국 휴대폰 3개업체 초비상

전 세계 모바일업계 패권을 둘러싼 특허 경쟁이 대표 특허 괴물(Patent Troll)인 `인터디지털`을 둘러싼 애플ㆍ구글 간 인수전으로 번졌다. 인터디지털이 1990년대부터 휴대폰 관련 특허로 국내 제조사를 괴롭혀왔던 전력이 있어 애플이 이를 인수할 경우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특허 싸움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것이란 분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구글과 애플이 미국 모바일 칩 및 무선네트워크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인터디지털`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인터디지털은 1972년 설립된 회사로 모바일 칩셋 개발을 주력 분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매출의 대부분은 보유한 특허의 라이선스 수입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특허 괴물` 기업이다.

1980년대부터 통신ㆍ휴대폰 분야의 다양한 특허를 확보해 현재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8800여 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도 1만개에 가까운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다.

직원이 250여 명에 불과하지만 막대한 특허를 무기 삼아 2008년 약 2억3000만달러였던 매출이 지난해 4억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이 인터디지털을 탐내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모바일 단말기 제조사, 소프트웨어 기업 간 물고 물리는 특허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다.

특히 구글이 이미 인터디지털과 인수 관련 예비 협상을 했을 정도로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이어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에 특허 공세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맞소송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정도의 특허를 확보하지 못하면 앞으로 성장을 자신할 수 없다.

구글은 이달 초 6000여 개 통신특허를 보유한 노텔 인수전에서 애플ㆍMS 컨소시엄에 무릎을 꿇은 상황이라 더 다급할 수밖에 없다. 인터디지털이 보유한 특허 수가 일단 노텔을 압도하기 때문에 최근 불리하게 전개된 상황을 일거에 뒤집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구글이 인터디지털을 인수할 경우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장기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당장은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확산시키기 위해 제조사들과 협력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가 전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주력 OS로 굳어지게 되면 특허 공세를 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스마트폰, 태블릿PC 최강자로 자리 잡고 최근 잇따른 소송으로 안드로이드를 견제하고 있는 애플이 인터디지털을 인수하면 상황은 더 악화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애플이 기술특허 분야에 취약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소송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었지만 애플이 노텔과 인터디지털의 특허를 모두 확보하면 상황이 완전히 역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 용어설명 >

특허 괴물 : 제조 서비스 등의 생산활동보다 특허를 매입한 뒤 소송 합의금, 로열티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 데 치중하는 기업. 전 세계에 300여 개 이상의 특허 괴물이 있으며 인텔렉추얼벤처스(IV), 인터디지털, 램버스, 스팬션 등이 악명을 떨치고 있다.

[최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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