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계법인들이 자체 `헤지펀드팀`을 새로 꾸리거나 앞으로 강화해 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 안진은 최근 딜로이트 미국법인에서 글로벌 헤지펀드 감사 업무를 주로 맡았던 임원을 스카우트했다.
또 미국 금융사에서 헤지펀드 규제와 관련된 일을 했던 인력과 뉴욕 헤지펀드 운용 파트에 있던 인력을 임원급으로 데려왔다.
딜로이트 안진 관계자는 "자산관리서비스팀을 주식과 헤지펀드, 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PBS)로 세분해 헤지펀드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며 "한국에 투자하려는 글로벌 헤지펀드와 외국에 투자하려는 한국형 헤지펀드 등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스트앤영 한영은 그동안 한국 투자에 관심을 갖는 외국 헤지펀드에 조언하는 일을 주로 해왔다.
여기에 한국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미국계 대형 헤지펀드 밀레니엄 파트너스 감사와 세무 서비스 업무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서 언스트앤영 한영 상무는 "한국형 헤지펀드가 활성화하고 수익률 기록이 나오기 시작하면 외국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세금 관련 컨설팅을 해주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도 자산운용팀에서 세무와 감사 등 헤지펀드 관련 업무를 맡는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박대준 삼일회계법인 전무는 "한국형 헤지펀드와 연관된 각종 규제들이 완화될수록 관련 업무가 많아질 것으로 본다"며 "한국형 헤지펀드가 국외 투자처 발굴에 나설 때 시장 리뷰 등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회계법인들 움직임은 올해 들어 한국형 헤지펀드가 본격 가동될 때부터 예고된 것이기는 하나 시기가 다소 이르다. 이는 회계법인들이 국내에서 헤지펀드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자리 잡을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헤지펀드 산업의 중심은 돈을 굴리는 자산운용사와 프라임브로커인 증권사다. 하지만 외국에서 볼 수 있듯 자산평가 등 감사를 해주는 회계법인을 비롯해 펀드 등록절차를 도와주는 법률자문사, 장외거래상품 가격평가모델을 제공해주는 가격평가사 등도 적지 않은 일을 한다.
[이유섭 기자]
원문 기사 보러 가기
From 매일경제 for iPhone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