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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6, 2014

[매일경제]성공한 딜, 성공 CEO 있네

◆ 레이더 M ◆

지난 10월 음료 프랜차이즈업체 '공차'를 인수한 사모펀드(PEF)는 인수 2개월 전 전문경영인 후보부터 물색하기 시작했다. 업계 평판을 통해 추천을 받고 서치펌도 함께 활용했다. 그 결과 국내 식음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의열 전 CJ푸드빌 대표(59)가 공차코리아 대표로 최근 영입됐다. 그는 대상 마케팅실장과 CJ오쇼핑·제일제당 마케팅 상무를 거쳐 한국시세이도 대표를 역임했다. 김의열 대표는 "공차가 가진 잠재력과 성장성에 확신이 있었다"며 "성과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있어 사업 본질과 주주 가치 향상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사모펀드가 단순 투기자본이 아니라 회사 가치를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능력 있는 최고경영진 섭외력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KKR와 MBK 등은 별도 경영인 풀을 운영할 정도다. 회사 규모에 비해 거물급 경영인이 영입되는 경우나 경쟁사에서 인재를 데려오는 등 업계 '불문율'도 깨지고 있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요즈음에는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까지 경영진 풀이 확대돼 포트폴리오 기업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차세대 사모펀드그룹을 주도하는 한앤컴퍼니는 일찌감치 소니코리아 대표를 지낸 윤여을 씨(58)를 회장으로 모셨다. 한앤컴퍼니는 올 초 한진해운 벌크 전용선 사업을 인수하고 에이치라인해운으로 바꾼 후 신임 대표에 현대상선 출신 이영준 전무를 영입했다.

자동차 부품사 코아비스에도 GM자동차 아시아 지역 재무책임자(CFO) 출신 이인영 사장을 영입하고, 폭스바겐 납품을 시작했다.

오비맥주가 삼고초려 끝에 모셔온 장인수 사장(59)은 '신의 한 수'를 제대로 보여준 사례다. 약 5년 만에 매각차익만 4조원 가까이 남긴 오비맥주는 2010년 경쟁사 하이트진로에서 30년간 소주 영업을 담당했던 장 사장에게 영업사령탑을 맡겼다. 고질적인 '밀어내기식' 영업 관행 대신 옌볜 아주머니 등 식당 종업원에게 혜택을 주고 납품업체를 파트너로 감싸안는 새로운 방식으로 2년 만에 만년 2위 자리를 탈피하고 하이트맥주를 이겼다. 재무통 곽준호 이사도 턴어라운드 전문가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모건스탠리PE도 한식 프랜차이즈 '놀부' 인수 후 오비맥주, 해태음료 대표를 역임한 김준영 사장(54)을 영입하고 중국 등 해외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 펼칠 수 있었다. MBK는 삼성전자 가전사업부에서 마케팅 귀재로 유명한 박용주 상무를 지난달 코웨이 마케팅본부장(전무)으로, 제일모직 부사장을 지낸 박창근 씨(58)를 아웃도어 네파 대표로 영입했다. 칼라일이 올해 인수한 ADT캡스는 지난 10월 최진환 전 현대라이프 사장(46)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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